특허청 심사관, 산업현장에 한발 다가서다.
- 산·학·연과 연계하여 생활가전 분야 전문 정보지 발간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실적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반 토막 난 전자 업계가 생활가전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는 분위기다. 국내 전자 업계의 라이벌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오는 ‘2015년 전 세계 생활가전 1위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2008년 이후 침체되었던 세계 경기도, 최근 발표되는 경제지표들이 녹색불을 켬에 따라 밝게 전망된다. 이렇듯 경기 회복에 힘입어 생활가전 업계가 성장할 수 있는 분위기는 마련됐다. 이제 국내 생활가전 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프리미엄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글로벌 생활가전 기업뿐만 아니라, 원가 경쟁력 및 개선된 품질을 앞세운 중국기업을 상대하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
생활가전 시장은 현재 지역과 업종을 막론하고 주도권 싸움이 한창이다. 냉장고분야에서 월풀과 삼성전자(인도), 청소기분야에서 다이슨사와 삼성(영국), 다이슨사와 LG전자(미국), 전기밥솥 분야에서 쿠쿠전자와 리홈쿠첸(국내), 정수기 분야에서 코웨이와 동양매직(국내) 등이 지식재산권 침해 여부로 소송 중이다. 한정된 시장에서 점유율을 놓고 경쟁하는 과정에서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해 선발업체와 후발업체 간의 소송이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이와 같은 형태의 지식재산권 분쟁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다.
생활가전 분야의 지식재산권 분쟁은 주로 제조사 간의 분쟁이다. 그래서 생활가전 분야에서 지식재산권은 로열티를 얻기 위한 도구로 쓰이기보다는 제품의 모방을 막기 위한 목적으로 이용되기 때문에 조정이나 취하 없이 최종 판결까지 가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지식재산권 싸움에서 밀려나면 도태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된 생활가전 제품은 소비되는 나라의 자연환경이나 경제수준뿐만 아니라, 생활문화, 유행에도 민감한 특성이 있다. 따라서 세계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타깃이 되는 국가의 소비성향을 분석하고 그에 맞는 전략적 제품 개발과 특허를 이용한 보호 정책이 필요하다. 그렇지만 생활가전 분야는 대형 생활가전을 제외하면 99.4%가 중소기업이므로, 이러한 정책을 수립하기 위한 자본과 인력의 부족 때문에 세계 시장에 진출하는 데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특허청(청장 김영민)은 산업분야별로 경쟁력을 높이는데 일조하고자 여러모로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9월 특허청은 산업분야와 부합되도록 산업별 체계에 따라 심사조직을 개편했다. 그에 따라 산업계의 눈높이에 맞는 특허를 부여하기 위한 기준을 마련하고자 산업현장과의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특허청은 중소기업이 타깃 장에 진출하기 위한 제품 개발과 특허전략을 마련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하나로 생활가전 분야 전문 정보지인 ‘다시 뛰자, 생활가전’을 창간했다. 이번 창간호에는 3대 대형가전인 에어컨·냉장고·세탁기를 중심으로 세계시장 전망, 최신 기술과 특허 출원 동향을 분석하였으며, 산업계의 현장 르포 등의 기고를 포함하고 있다.
특허청은 향후 생활가전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제품이 개발될 수 있도록 최신 기술 동향뿐만 아니라 나라별 시장환경 및 제품 트렌드를 연구할 계획이다. 연구된 성과물은 분기마다 정보지를 통하여 산·학·연에 제공되며, 단순히 성과를 전달하는데 그치지 않고 산업계의 요청을 반영하여 산업계와 공동으로 더욱 심도 있는 연구가 진행될 예정이다.
천세창 특허심사1국장은 “지속적인 산업현장과의 소통을 강화하여 국내 생활가전 업계가 타깃이 되는 국가의 시장에 맞는 지식재산권 대응 전략을 마련하여 세계 시장을 제패하는 제품이 나올 수 있도록 힘쓸 것이다.”라고 밝혔다.
※ 동 정보지는 산·학·연 및 관련 단체에 무료로 배포되며, 인터넷을 통하여 누구나 열람할 수 있도록 특허청 생활가전연구회 홈페이지에서도 제공된다.
※ 소식지를 전자우편으로 수신하기를 희망하는 기관·단체는 ‘생활가전연구회’ 홈페이지(http://www.kipo.go.kr/club/airtech) 또는 전화(☏042-481-5465)로 신청 가능합니다.
문의: 특허심사1국 생활가전심사과 황동율 서기관 042-481-5465
출처: 특허청 홈페이지